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이끄는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팀은 오 처장과 이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처장과 이 차장은 지난해 8월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접수한 이후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이첩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방해한 송 전 부장검사와 김선규 전 부장검사도 각각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가 공수처 처장과 차장직을 대행하면서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가 윤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관한 국정조사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실시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여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에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정조사특위 구성이 마땅하나 압도적 다수를 무기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법사위에서 국정조사 진행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민주당은 즉각 국정조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여야 원내지도부는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를 놓고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왔으나 민주당은 법사위 차원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양사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확정해 정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월 석유화학업계 구조재편 논의가 시작된 이후 업계 최초의 재편안이 나온 것인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오늘 석유화학 구조개편 참여를 위해 사업재편 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로,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시설 설비의 일원화된 생산 운영체제가 구축됩니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은12월 말"이라며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프타분해시설 보유 석화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이 절실하다"며 "연말까지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은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